2023년 3월 4일 아트센터 인천에서 진행한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와 조성진의 협연을 다녀왔습니다.
조성진의 팬인 저는 예매대기를 걸어놓았고, 운 좋게 명당 자리가 나서 앉을 수 있게 되었어요.
(조성진의 얼굴을 잘 볼 수 있기에 명당인 것...)
작년부터 운이 좀 따르나
물품보관소에 외투와 가방은 보관하고 입장하세요.
콘서트홀 로비 좌측에 있습니다.
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
빈 필하모닉보다 300년 먼저 창단한 475년 역사를 자랑하는 독일의 대표 오케스트라.
기대를 많이 했고,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.
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1악장 때의 힘 있고 풍성한 소리가 아직 머릿 속에 생생합니다.
작년 런던필하모닉과는 다르게 파워풀한 연주가 돋보이는 구성이었다고 생각합니다.
좌석,
니즈에 따른 명당자리 ?
2층, BR 1열에 앉았습니다.
시작 전에 한 컷 찍어보았어요. 천장도 높고 음향이 훌륭하다 생각되었습니다.
2층은 처음 앉아보는데 앉았을 때 난간에 시야가 가려 난감 했는데
공연 시작하면 자동으로 내려가더라고요. 괜한 걱정이었습니다.
저는 조성진을 보러 간거나 다름이 없었기 때문에
조성진의 표정을 잘 볼 수 있는 자리라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.
다만, 연주를 풍성하게 즐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중간 자리를 추천드릴 것 같아요.
우측으로 기울어진 자리여서 소리가 좌, 우 다르게 들리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
모든 악기의 소리를 조화롭게 들으려면 중간 자리가 제일 좋을 것 같습니다.
그렇지만 저처럼 조성진을 가까이서 보고싶은 사람이라면,
중앙 앞자리 예매, 그 다음으로는 2층 우측자리를 노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. :)
연주하는 모습은 촬영할 수 없지만 피아노 연주자의 모습이 굉장히 잘 보이는 자리였습니다.
다른 연주자들과 눈을 맞추면서 연주하는 모습 등을 볼 수 있어서
굉장히 인상 깊었어요.
에티켓
공연중에 휴대폰이 울리거나, 기침을 계속 하는 사람은 없어서
전체적으로 관객의 에티켓은 좋았던 공연입니다.
옆 자리 분이 계속 뒤척이셔서 그게 아쉬웠지만 전반적으로 관객의 에티켓은 좋았습니다.
( 적막한 공간이라 옷깃이 스치는 소리조차 크게 들리는 공간이다. )
공연 중에는 휴대폰 사용, 촬영하시면 안 되고
공연 전후, 인터미션, 인사 중에는 촬영 하셔도 괜찮습니다.
프로그램 & 앙코르곡
공연이 끝난 후에 앙코르곡이 어디 걸려있나 두리번거렸는데
직원 분께서 아트센터 인천은 앙코르 곡을 인스타에 업로드한다고 알려주셨습니다.
@artcenter.incheon
공연 전 리허설 사진도 올라와있더라고요.
제 갤럭시로는 담을 수 없던 고화질 사진도 있네요.
다만, 앙코르 곡은 인스타 안 하는 관람객들도 확인하실 수 있게
로비에도 게재를 해주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.
Program.
1부
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 b단조, Op 23
1부 앙코르
브람스 - 8개의 피아노 소품 Op, 76. 제2번 카프리치오
2부
브람스 교향곡 1번 c 단조, Op. 68
2부 앙코르
브람스 - 헝가리무곡 제1번 g단조
차이콥스키 피협 1번은 정명훈 지휘자와 조성진의 협연 영상이 유튜브에도 이미 있어서 여러 번 보았었는데요.
이번에도 든 생각이지만 역시 현장의 감동과 음향은 비교할 수 없는 것 같아요.
1부 인사 후, 앙코르 곡을 준비하는 성진 초이.
브람스 - 8개의 피아노 소품 Op, 76. 제2번 카프리치오
도입부의 섬세한 연주가 정말 돋보이는 곡이었습니다.
감미로웠어요.
브람스 헝가리무곡 연주도 참 좋았습니다.
빠른 속도로 곡이 전개되는데 많은 악기들이 한 몸과 같이 멜로디가 진행되면서
홀 내부에 소리의 파도가 치는 느낌이었습니다.
정말 손색없는 연주, 최고의 오케스트라 입니다.
정명훈 지휘자님의 마지막 인사.
덕분에 즐겁고 감동적인 시간이었습니다.